토막살인 사건을 저지른 조성호(30)의 남다른 점을 범죄심리학 교수가 분석해 화제가 되고 있다.
5월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조성호에 대해 "개인적으로 면담하고 싶을 정도로 예외적인 특징이 많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언급한 세가지 특징을 정리해보았다.
1. 살해 뒤 SNS에 10년 치 인생 계획을 올린 점
조성호는 동거남 최모(40)씨를 살해한 뒤 SNS에 "10년 안에 2억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남겼다.
보통 범죄를 저지른 뒤엔 붙잡힐 생각을 하지만, 조성호는 인생 계획을 세우는 등 일반적인 논리와 달랐다.
이수정 교수는 조성호에 대해 "정상적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평했다. 이어 "공포감을 느껴야 하는 상황인데, 정서적으로 전혀 동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2. 조성호는 소시오패스 또는 사이코패스인가?
그의 잔혹한 범죄를 보고 그가 소시오 패스 또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그가 자신의 욕구만을 생각하는 특징이 사이코패스인지 판단 능력의 결함인지는 앞으로 감정을 하는 과정 중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과력이 더 많은 사람을 소시오패스라고 부를 수 있다. 그의 전과가 사기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시오패스란 타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침해하는 행동을 지속적, 전반적으로 보인다. 진단 당시 만 18세 이상이어야하고 만 15세 이전에 품행 장애가 있어야한다. 또 반사회적 행동을 할 당시 정신분열이나 조증 상태가 아니어야한다.
3. 범죄심리학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점
이수정 교수는 "조성호의 성격 특성과 지적 수준을 알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성호는 과거에 여자친구 등 지인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이 교수는 그가 어머니도 있는 집에 왜 돌아가지 않았는지, 여자친구와는 어떠했는지 분석해야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성호는 지난 4월 13일 인천 연수구 연수동 한 원룸에서 동거남 최모 씨를 살해한 뒤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 씨가 피해자를 살해해 열흘 간 화장실에 방치하다가 방조제 등에 유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