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객 폭행으로 논란을 빚은 맥도날드 배달원의 친딸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남긴 댓글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너무 억울하다. 피해자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는 말은 거짓"이라며 "오히려 피해자란 사람이 배달원에게 달려와 배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집안으로 들어간 이유는 (그 고객이) 헬멧을 뺏어가 '너도 2시간 동안 당해봐라'고 베란다에 던졌기 때문"이라며 "헬멧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월 11일 MBN 뉴스8은 맥도날드 배달원이 고객의 집에 들어가 "죽고 싶어. 불 질러 버릴거야!"라고 소리지르며 폭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A씨는 "아버지가 흥분하셔서 욕설을 하시고 대처하신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 맞다"고 인정하며 숨겨진 사연을 밝혔다.
"그런데 아버지가 직장을 잃고 가족들 먹여살리시겠다고 배달일을 하셨다"고 말하면서 "2주 전에 이런 일을 겪으시고도 가족들한테는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계셨다"고 전했다.
"매장시키겠다는 협박을 당하면서도 아내와 자식이 피해입을까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혼자 감당하셨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긴 여성이 맥도날드 배달원의 친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A씨의 댓글이 올라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맥도날드 폭행사건에 대해 누구의 말이 맞는지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맥도날드 배달원에게 '불안감 조성 혐의'로 범칙금을 부과했으며, 배달원은 두 달 만에 일을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맥도날드 배달원이 고객 집에 무단침입한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이 증거로 남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상을 올린 유투버 TV Fun 역시 "동영상 찍은 사람이 배달 늦게 왔다고 빡쳐서, 배달온 아저씨한테 비하발언하고 헬멧 뺏어서 베란다로 집어던졌다고 함. 사실 관계는 모릅니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만 하지는 마시길.." 라며 진실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