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먹다보면 드는 의문점이 있다. 이름이 '햄버거'인데 '햄'이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치즈가 들어간 버거의 이름은 '치즈버거', 닭고기가 들어간 버거의 이름은 '치킨버거'이다. 그런데 왜 모든 버거의 기본인 햄버거에는 '햄'이 들어가있지 않은 것일까?
'햄버거'라는 이름이 재료를 기반으로 지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햄버거의 역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19세기 독일인들은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함부르크식 스테이크(패티)'를 미국에 전파했다.
미국인들은 이 함부르크식 스테이크(패티)를 '함부르크(독일의 도시) 사람들이 먹는 고기' 라는 뜻의 '함부르거(Hamburg-er)' 부르게 된다. 후에 미국인들은 독일 사람들이 가져온 패티 '함부르거' 를 빵 두개 사이에 끼워서 먹게 되었고, 야채도 추가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지금의 '햄버거'가 된 것이었다.
햄버거라는 이름이 독일의 도시 함부르크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에 '햄'이 들어가지 않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햄'이 들어간 햄버거도 존재한 적이 있다. IMF당시 우리나라 롯데리아에서는 패티 대신 '햄'을 넣고 가격이 저렴한 'IMF'를 판매한 적이 있으며 2013년에는 KFC에서 햄을 넣은 OMG버거를 출시한 바 있다.
이름이 '햄버거'인데 '햄'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햄버거(Hamburger)'라는 이름이 독일의 함부르크(Hamburg)에서 유래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