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들이 주인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려견를 키우는 사람들이 자주 겪지만 영문을 알 수 없는 반려견의 행동이 있다. 반려견과 눈을 맞추고 있을 때 반려견은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반려견이 주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것은 아니다. 특별한 명령이나 말을 하지 않더라도 반려견은 주기적으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주인의 생김새가 너무나 특이해서 그런 것일까? 물론 아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잡지 '멘탈플로스(Mental Floss)를 인용해 개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것은 개들이 인간을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보도했다.
인간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자신이 듣고 있다는 것과 대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몸을 앞쪽으로 끌어당기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여러가지 제스처를 취한다. 반려견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도 이것과 같은 의도이다. 말을 할 수 없어 주인의 말에 맞장구를 칠 수 없는 반려견들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주인에게(혹은 주인의 말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고개를 자주 갸우뚱 거리는 반려견들은 그렇지 않은 반려견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으며, 주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다고도 할 수 있다.
반려견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이유는 한가지 더 있다. 반려견들은 청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소리의 근원을 파악하는 능력은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반려견들은 소리의 정확한 위치를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귀의 위치를 조정해 소리의 근원지를 찾는 것이다.
두가지 이유를 종합해보면 주인이 말을 하지 않을 때 반려견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은 주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며 주인이 말을 할 때에는 주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주인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반려견의 행동은 모두 주인을 향한 애정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애정을 표현하는 반려견들은 말을 할 수 없어도 최고의 친구가 되기엔 부족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