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는 감동의 순간이 경악의 순간이 되어버렸다.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고토 나카무라'는 태즈메이지나 주의 한 병원 수술실에서 출산에 들어갔다. 뼈를 깎는 산통이 이어진 끝에 수술실에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고토 나카무라'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고토의 귀에 들린 의사의 한 마디가 고토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의사는 고토에게 아기를 보여주며 "축하드립니다. 아들입니다"라고 말했다. 고토의 눈은 동그랗게 변했고 놀란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고토가 "아들입니다"란 소리에 놀란 이유는 고토는 자신의 아기가 '딸'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 고토를 담당하는 의사는 고토에게 "딸"을 가졌다고 알려주었다. 고토는 '예쁜 공주님을 가졌구나'라고 생각하며 태어날 딸을 위해 '분홍색'의 아기용품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태어난 아기는 분홍색보단 파란색이 어울리는 '아들'이었다.
의사가 태아의 성별을 오진하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초음파로 태아의 성기를 보며 성별을 확인하는데 태아가 태반에 가려져 있거나, 탯줄이 성기를 가리게 되면 의사는 성별을 잘못 판단하게 된다.
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은 고토는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이내 아기를 품에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고토에게 아기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사진을 찍은 고토의 남편은 "아내는 아들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라 토끼 눈이 됐다. 하지만 아내와 난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 나온 아기에게 고마울 뿐이다"며 후일담을 밝혔다.
한편 놀라는 고토의 사진은 SNS를 통해 전세계로 퍼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