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 야쿠르트의 경기에는 귀신들이 시구, 시타에 나섰다. 야구장에 나타난 귀신들은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일본의 공포영화 '링'의 '사다코'와 '주온'의 '카야코', '토시오'였다.
귀신들은 등장부터 특별했다. 치어리더의 응원이 끝날 무렵 경기장의 스크린이 회색 화면으로 지지직거렸고 링의 한장면처럼 스크린에 귀신이 등장했다. 응원을 펼치던 치어리더들은 혼비백산해 도망쳤고 야구장 필드는 귀신들의 차지가 되었다. 흰 소복에 '운동화'를 신고 등장한 링의 귀신 '사다코'는 시구를, 주온의 귀신 '카야코'는 시타에 나섰다. 어린아이 귀신 토시오는 그 모습을 지켜봤다.
사다코가 던진 공을 카야코는 쳐냈지만 귀신인 카야코는 힘이 풀려 쓰러졌고 1루로 달려가지 못했다. 토시오는 급하게 달려와 카야코와 바톤터치를 했고 카야코 대신 1루로 달려갔다. 귀신들이 야구를 하는 이 흥미로운 모습에 관중들 뿐 아니라 선수들마저 웃음을 터뜨렸다.
시구, 시타 모습이 담긴 영상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본의 세 귀신 사다코, 카야코, 토시오가 야구장에 나타난 까닭은 무엇일까?
영화 '사다코 대 카야코' 홍보를 위해서였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 일본 대표 귀신 사다코와 카야코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저주 걸린 비디오테이프를 우연히 발견한 주인공 유리가 사다코와 카야코의 저주 속에서 죽음을 피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내용이 담겼다.
'사다코 대 카야코'는 일본에서 6월 18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는 7월 1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