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의 자세가 꿈의 내용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수연대 연구팀은 670명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잠 자는 자세에 따라 어떤 꿈을 꾸는지 조사했다.
가장 흥미로운 결과는 엎드려서 자는 자세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엎드려서 잠을 잘 경우 '야한' 꿈을 꾸게 될 확률이 높아졌고, 꿈의 내용은 유명한 사람이나 자신이 평소 꿈꾸던 상대와 성관계를 나누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연구진은 "엎드려서 자면 숨을 쉴 때 공기가 부족해 호흡이 가빠지면서 몸이 흥분상태에 빠지기 쉽다"며 "이러한 신체적 현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꿈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엎드려서 자는 자세는 몸을 긴장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학대 또는 괴롭힘과 관련된 악몽을 꾸게 만들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 대해 "자는 동안 우리의 두뇌는 외부 세계나 자극과 완전히 단절되는 게 아니라서, 잠자고 있을 때의 환경이 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잠을 자는 자세에 따라 꿈의 종류와 자세한 내용까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잠자는 자세와 꿈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저널 꿈(Journal, Dreaming)에 게재됐다.
한편 지난 2004년 학술지 '수면과 최면(Sleep and Hypnosis)'은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악몽을 꿀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