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고기를 먹을때 점원이 가져다 준 생고기를 유심히 바라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기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온 고기를 바로 불판에 올려 굽기 시작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고기를 굽기 전 고기의 상태를 잘 살펴볼 것을 권한다. 고기를 바로 불판에 올려 고기가 색이 변하며 익기 시작하면 고기의 상태를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익히지 않은 생고기를 살펴볼때 유심히 찾아봐야할 부분이 있다. 표면에 동그랗게 나있는 '흰색 반점'이다.
특히 주의해야하는 흰색 반점의 정체는 무엇일까?
흰색 반점은 돼지고기 목살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정체는 '고름'을 떼어낸 흔적이다. 더욱 심각한건 단순한 고름이 아닌 돼지에게 투여된 항생제가 몸속에서 엉켜 발생한 고름이라는 것.
돼지는 백신 접종 과정에서 '목 부위(귀 뒷부분, 목살)'에 주사를 맞게 된다. 접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주사 바늘을 여러번 사용해 바늘이 감염되었거나, 바늘 끝이 휘어졌거나, 바늘이 비스듬히 들어갔거나 하면 문제가 발생한다. 주사 바늘에 문제가 생기면 접종시 지방 부위에 접종이 되어 백신이 제대로 흡수 되지 않게 되고, 지방 부위에서 엉키게 되며 고기에 고름이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고름은 도축 과정에서 제거를 한 뒤 판매되는데 고름을 확실하게(깊숙히) 제거하지 않을 경우 흰색 반점이 남게 된다. 결국 목살에 흰색 반점이 있다는 것은 고름 제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식약처는 목살 부위 고름에 대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발표를 내놓은 바 있다. 대부분 구제역 백신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안해질 수 밖에 없다. 단순한 고름이 아닌 항생제로 인해 만들어진 고름이기 때문이다. 만약 목살을 시켰는데 나온 고기에서 흰색 반점이 발견된다면 교환을 요구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