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장어식당을 운영하던 사장님이 5년만에 폐업하면서 장어를 다루는 요식업계의 불편한 진실을 폭로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직한 장어구이집 하다 망해서 문 닫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인천에서 조그맣지만 정직한 장어집을 하다 일주일 후 문을 닫게 됐다"는 사장님은 "장사 잘 하고 있는 다른 장어집 비방목적이 아닌 진실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올린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국내 양식 장어를 사용하지 않고 호주 자연산 장어만 수입해서 재료로 사용했다"며 "지난 5년간 손님들과 블로거들이 남긴 글들을 보면 그리 형편없는 집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양심과 손님을 속이는 경쟁 업체들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져 결국 폐업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본인의 가게는 장어 1kg에 8만원을 받는데 주변 가게들은 600g을 1kg라고 속이며 5~6만원을 받는다"고 장어맛집의 진실을 밝혔다.
손님들은 가격표만 보고 깜빡 속아 무게를 속이는 가게로 향한다는 것이다.
그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양심을 속이는 가게에서 '진짜 1kg'를 먹으려면 9만 2천원을 내야한다.
그는 "거짓을 일삼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 정직하게 일 하는 사람이 망하게 된다면 너무 억울하지 않을까요?" 라며 나쁜 장어 피하는 법을 알려주고는 글을 마쳤다.
<나쁜 장어 드시지 않는 법>
1.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해 주는 곳에서 드세요.
2. 살아있는 장어 손질하다보면 시간이 걸리니 기다리는 것 불평하지 마세요.
3. 양념구이보다는 소금구이로 드세요.
4. 직접 손님 눈 앞에서 굽는 장어를 드세요.
5. 살과 껍질 모두 깨끗한 장어를 드세요.
6. 가격이 다른 장어집에 비해 현저히 싸면 가지 마세요. 세상엔 싸고 좋은 것은 없습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정직한 사람이 피해보는 사회", "장어 먹으러 갈 때 잘 알아보고 가야겠다"며 씁쓸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