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대학교 근처에서 '칼'을 손에 쥐고 다니던 남성의 정체가 밝혀졌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경성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한 익명의 제보자는 속옷 차림의 한 남성이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장면을 찍어 제보했다.
이와 함께 "부산 대연동 부경대 정문쪽 사는 학우분들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해당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다수의 대학생과 시민이 무서워했고 사건 처리를 위해 부산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
공포의 밤이 지나고 다음날인 14일 오전 부산경찰 페이스북 페이지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혔다.
부산경찰에 의하면 사진 속 남성은 칼을 들고 누군가를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찔린 '피해자'였다.
이 남성은 집에서 어떤 남성 가해자가 칼을 휘둘러 어깨가 찔린 상태였던 것이다.
이 남성은 침착히 가해자와 몸싸움을 시도한 끝에 가해자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뛰쳐나왔다.
사건의 전말을 알고 난 경찰은 신속히 대응해 20분 만에 진범을 검거하고 사건을 종료하는 데 성공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부산 시민들은 "정말 다행이다. 학교 갔던 딸아이를 많이 걱정했는데 큰 사고는 없이 일이 마무리됐다", "소식 전해줘서 고맙다" 등의 댓글을 달며 안심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