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박스를 커터칼로 뜯다 과자 봉지까지 잘라버린 편의점 알바생이 뜻밖의 행운을 만났다.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한 장의 사진이 있다. 과자 박스를 커터칼로 뜯다 과자 봉지에도 칼날이 닿아 과자 봉지까지 그어버린 사진이다.
누리꾼들은 이 사진을 보고 "편의점에서 일어난 참사", "칼질 한번에 시급이 사라짐", "절망" 등의 제목을 달며 실수를 저지를 편의점 알바생을 안타깝게 여겼다.
그런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와 똑같은 상황을 겪은 편의점 알바생이 뜻밖의 일을 겪은 후기가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글쓴이는 대학교를 휴학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편의점 알바생이다. 글쓴이는 14일 아침 박스를 뜯어가며 빠진 물건들을 채워 넣고 있었다.
글쓴이는 아무 생각 없이 칼을 이용해 박스를 뜯고 있었는데 문득 자신이 칼을 집어넣은 박스가 과자 박스 인 것을 깨달았다. 순간 잘못을 깨달은 글쓴이는 박스를 열어 보았고 과자는 3봉지 모두 옆구리가 찢어져 있었다. 글쓴이는 자기도 모르게 "아..."라는 탄식을 내뱉었다.
그 때였다. 한 여자 손님이 글쓴이의 탄식을 듣고 다가왔다. 여자 손님은 찢어진 과자를 보고 "과자 제가 살게요"라며 찢어진 과자를 집었다.
글쓴이는 매우 당황해 "아니에요. 찢어지지 않은 것으로 사세요" 했지만 여자 손님은 "애들 가져다주면 좋아할거에요"라며 기어코 찢어진 과자를 놓지 않았다.
글쓴이가 여자 손님에게 미안해하자 여자 손님은 "일부러 사는게 아니라 애들 주려고 사는거니까 부담 갖지 마세요"라며 글쓴이를 다독이기도 했다.
결국 여자 손님은 찢어진 과자를 모두 사갔고 글쓴이는 그 여자 손님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사글'을 작성했다.
이 '감사글'은 게재된 즉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졌고 누리꾼들은 "가슴이 따뜻해진다", "갑자기 울컥하다"며 받은 감동을 드러냈다.
과자 3개의 봉지를 뜯어버린 편의점 알바생에게 여자 손님이 보여준 따뜻한 배려는 그날 하루 종일 편의점 알바생을 행복하게 만든 뜻밖의 행운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