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 1Kg의 가격은 약 4,750만원이다. 1kg에 5천만원이 넘는 금 가격에 입이 떡 벌어지지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할 (금보다)더 비싼 물건이 있다.
금처럼 반짝거리지도 않고, 매우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이 물건의 가격은 1kg 당 6100만원 정도이다. 게다가 그 가격은 지금도 계속해서 오르는 추세라고 한다.
금보다 비싼 이 물건은 무엇일까?
초원의 강자 '코뿔소'의 '뿔'이다.
코뿔소의 뿔은 '서각'이라 불리며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동물의 뿔이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코뿔소의 뿔 '서각'은 한의학에서 매우 귀하게 취급받는 약재이다. 차가운 성질이 매우 강해 해열 효과가 뛰어나다고하며, '독'을 중화시키는 해독 효과도 있다고 한다. 또한 민간에서는 '정력'과 '암'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코뿔소의 뿔은 부유층들의 '사치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코뿔소의 뿔이 '지배자'의 위엄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애용되어왔으며 현재 중국과 베트남 등 국가의 불법 시장에서는 코뿔소 뿔로 만든 술잔, 팔찌, 장식품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문제는 코뿔소 뿔의 높은 가격으로 인해 무분별한 코뿔소 사냥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뿔소는 멸종위기동물로 지정되어 있는 희귀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남아프리카 등에서는 암암리에 코뿔소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국제동물보호조직은 코뿔소 뿔을 '거래 금지 목록'에 지정해 유통을 막아보려 했지만 코뿔소의 뿔음 음지에서 거래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더욱 가격이 치솟았다.
영국 런던동물학회의 연구를 통해 코뿔소의 뿔은 머리카락, 손톱과 같이 '각질'일 뿐이며 아무런 약효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코뿔소 뿔을 찾는 사람들은 줄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