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볼 때 반드시 엎드린 자세로 봐야한다.
현대인들은 자기 위해 방의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서도 바로 자지 않고 '스마트폰'을 켠다. 많은 사람들이 어두운 방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에 열중하는데, 이는 자세에 따라 눈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24일 미국 ABC방송에는 밤에 스마트폰을 보다 '시각장애'가 일어난 여성 2명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각각 22세와 40세인 여성들은 일상생활 중 갑자기 앞이 잘 안보이는 증상이 있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뇌신경이나 시신경 이상으로 판단하여 MRI촬영부터 심장초음파까지 여러 검사를 실시하였으나,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안과'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런던 무어필드 안과병원 고든 플랜트 박사팀이 밝혀낸 증상의 원인은 밤에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였다.
두 여성 모두 옆으로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곤 했는데 이 자세가 문제를 일으킨 것.
플랜트 박는 "한쪽 눈은 밝은 빛에 적응돼 있고, 베개에 가린 다른 두 눈은 어둠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며 증상이 일어난 원인을 설명했다.
어둠에 적응된 눈이 불이 켜진 방에 적응하지 못해 시각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뇌와의 불일치가 일어나 일시적으로 눈이 잘 안보이게 되는 것이었다. 실제로 여성들은 밤 또는 새벽에 스마트폰을 보다가 불을 켜고 일어나는 순간 그런 일을 겪었다.
플랜트 박사는 이런 증상은 일시적인 것이며 눈에 영구적 장애를 입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플랜트 박사는 아주 간단한 예방법을 제시했다.
플랜트 박사가 제안한 예방법은 "두 눈을 모두 사용하라"는 것이다. 침대에서 스마트폰을 볼 때 옆으로 보지 말고 똑바로 눕거나 엎드려서 보면 두 눈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사례를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온라인판 23일 자에 보고하면서 '일시적 스마트폰 시각장애'라고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