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독일 맥주 브랜드가 광고 모델로 '임신한 것 처럼 배가 부른 남자'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베르게도르퍼(Bergedorfer)'라는 독일 맥주 브랜드는 최근 임신한 것처럼 보이는 남자 모델 3명을 광고에 등장시켰다.
이들은 잔뜩 부른 배를 정성스럽게 손으로 받치거나 쓰다듬으며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눈빛과 포즈만 보면 아기를 만날 생각에 기대감이 가득찬 예비 엄마와 똑같아 보인다.
하지만 검정색 속옷만 걸친 그들의 구릿빛 몸에는 체모가 북실북실하게 나 있어 이질적인 느낌을 전해준다.
베르게도르퍼는 왜 임신한 남성 모델을 광고에 등장시켰을까?
베르게도르퍼는 맥주를 마신다고 건강해지는 것은 아닌데 훤칠한 몸매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좀 더 정직해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맥주를 마시는 일반 소비자와 비슷한 몸매를 가진 남성들을 모델 삼아 현실감을 살렸다.
다만 맥주로 부른 배라도 소중하게 여기는 눈빛과 몸짓을 통해 정말 맥주를 좋아하는 애주가를 표현했다.
동시에 사랑으로 아이를 낳는 것처럼 애정을 가득 담아 술을 제조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재밌으면서도 정직하다", "너무 술을 많이 마시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의 태도에 감동 받았다. 술도 좋은 원료로 만들었을 것 같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