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악취나는 운동화를 뽑는 엽기 콘테스트가 있다.
세계적인 소취제 브랜드 '오더이터(odor-eaters)'는 매년 아주 특별한 대회를 연다. 오더이터에서 여는 대회는 '악취나는 운동화 콘테스트'로 이름 그대로 가장 악취가 심한 운동화를 뽑는 대회이다.
악취나는 운동화 콘테스트는 다행스럽게도(?) 참가자격이 제한되어 있다. 5~15세의 '아이들'만 참여할 수 있는데, 성인이 참가하게 되면 상상이상의 결과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악취나는 운동화 콘테스트는 지난 미국 각 주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지역 우승자들을 선별하고, 지역 우승자들이 뉴욕에 모여 결선을 치룬다. 뉴욕 결선에서 가장 악취나는 운동화로 뽑힌 우승자는 '2,500달러(한화 약 290만원)와 '뉴욕여행권'을 선물로 받게 된다.
악취나는 운동화 콘테스트는 의외로 역사가 깊고 체계적이다. 1974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미 항국우주국(NASA)의 신발 분야 전문가 두 명이 참여한다.
악취나는 운동화 콘테스트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도 뜨겁다. 대회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운동화를 절대 바꾸지 않으며, 운동화가 찢어질 경우 테이프로 붙여가며 계속 신고, 발에 땀이 나게하기 위해 두꺼운 양말을 신고 열심히 운동한다고 한다.
2014년 우승자는 '조던 암스트롱(12)'이다. 조던 암스트롱은 2013년 대회 당시 2위에 머물렀고, 그것이 너무 억울해 그 운동화를 '1년' 간 더 신어 2014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조던 암스트롱'은 우승을 위해 매일 같이 엄청난 양의 운동을 소화했으며, 자면서도 신발을 벗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조던 암스트롱'의 운동화는 '오더이터'가 운영하는 '냄새의 전당(Hall of Fumes)'에 모셔지게(?) 되었고, 조던은 "정든 운동화와 헤어지게 되어 너무나 슬픕니다"라는 인터뷰를 남겼다.
2014년 악취나는 운동화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레이첼 하트'는 "이 대회는 단지 꼬랑내만으론 우승할 수 없다. 맡는 순간 반사적으로 얼굴을 돌리는 반응이 나와야 한다"며 심사기준을 밝힌 바 있다.
레이첼 하트는 우승자 조던의 신발에 대해서는 "'방독면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