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과거 발언 때문에 라디오 청취자의 어머니에게 일침을 맞은 일화가 다시 한번 화제에 올랐다.
방송인 전현무는 지난 2012년 12월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꿈이 없는 것도 비참하지만 안되는 꿈을 잡고 있는 것도 비참하다"는 소신발언을 말했다.
이 말에 뿔이 난 한 시청자가 전현무의 라디오에 등장했다. 지난 2015년 3월 4일자 방송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 스포츠경향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현무는 "어머니가 전현무씨 라디오 듣는 것을 싫어하신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받고 전화를 걸었다.
청취자의 어머니는 전화를 넘겨받아 전현무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방송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전현무가 말하는 게 얄밉더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어머니는 “(방송에서) 꿈을 빨리 버리는 게 낫다고 했는데 그건 아니다"라며 "꿈 실현 여부를 떠나 젊은이들한테 꿈을 가지라고 해야하는 게 방송인으로서 책임감"이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암울해 하는데 ‘꿈을 가지라’고 해야지 ‘꿈을 버리라’고 했나”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논리정연한 어머니의 말에 “꿈을 버리라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꿈을 계속 잡고 있는 것이…(비참하다)”라고 해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어머니는 “안 되는 꿈이라도 잡고 있어야 되는 것이다. 꿈을 좇아 가는 과정이 인생이다. 어떻게 목표 달성만 하고자 인간이 달려갈 수 있는가. 꿈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말을 들은 전현무는 "어머니, (제가) 잘못했다"며 어머니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사과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시청률 10%떨어뜨린 전현무의 말실수"라는 제목으로 다시 화제가 되며 전현무와 청취자 어머니 중 누구의 말이 더 맞는지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시청률이 정말 10% 떨어졌는지 확인된 바는 없지만 이 일화는 "꿈이냐, 현실이냐"에 대한 가치관으로 우리에게 다시 한번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전현무의 말이 맞다는 누리꾼들은 "가족 중에 현실은 생각도 안하고 꿈만 붙잡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집안 전체가 힘들다", "무릎팍도사라는 프로 자체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시간인데 방송인의 의무를 내세울 순 없다"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반면 어머니 편에 손을 든 누리꾼들은 "전현무의 발언은 당장 기댈 것 없이 꿈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잔인한 말", "끝까지 가보지도 않고 허황된 꿈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등 만만치않은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중립적 자세를 취한 누리꾼들은 "이상과 현실 그 사이 어딘가..."라며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