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에 보관했던 오래된 약들은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우리의 엄마들은 먹다 남은 '약'을 냉동실에 보관한다. 그리고 그 약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릴무렵 자녀가 다시 아프면 엄마는 냉동실에서 오래전 약을 꺼내준다.
유통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났을 것만 같은 냉동실에 보관해둔 오래된 약들 먹어도 되는 것일까?
29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기분좋은 날'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심경원 이화여대 교수가 출연해 '오래된 약'에 대해 답변했다.
심 교수의 말에 따르면 '물약'은 상하기 쉽기 때문에 '한 달' 이상 지나면 버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일반 약품은 유통기한이 '일 년' 이상 지났을 경우 무조건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도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했다. 피부과 전문의 김혜성 교수는 "연고는 개봉 후 일 년 이내에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며 연고의 사용 기한을 알렸다.
'기분좋은날'에 출연한 전문의들은 너무 오래된 약에 대해서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지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약에 대해서는 "세균들이 약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약은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약효는 떨어진다"는 견해를 밝혔다.
엄마가 냉동실에서 꺼내준 오래된 약은 너무 오래되지만 않았다면 걱정하지 말고 먹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