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문가들이 한반도에 규모 7.0 정도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 동구 52km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0의 지진은 결코 작지 않은 수준의 지진이기 때문에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될 정도였다.
지진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5일 서울신문은 한반도에 규모 7.0 정도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진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질학적 데이터로 보면 한반도에 약 400년마다 규모 7 정도의 큰 지진이 발생했다"며 "조선왕조실록에는 17세기 인조 때 우리나라에 규모 7의 지진이 있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문 교수는 "대략 400년의 대지진 주기로 본다면 한반도에서 울산 해상의 중급 지진을 넘어서는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지질학계의 대체적인 진단"이라고 밝혔다.
손문 교수는 지진이 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 뒤 대지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손문 교수는 "우리나라에 규모 7의 지진이 오면 대재앙일 것"이라며 "사실 우리는 아무런 준비가 안돼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고 우리나라의 지진 대비 상태를 지적했다.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이 발생해 원전 등 중요시설에 타격을 준다면 자연재해 이상의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지진에 대한 일관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