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캐나다 남성이 팔에 120명의 학생 이름을 문신으로 새긴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8일 버즈피드 캐나다판은 가수이자 자살 예방 활동가인 로브 내쉬의 사연을 소개했다.
내쉬는 청소년기에 운동선수를 꿈꾸며 학교에서 인기 만점인 학생이었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해 크게 다쳐 더이상 운동을 하지 못하게 됐다.
그는 "당시 매순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내쉬는 아픔을 극복하고 가수가 되었다.
그는 캐나다 전역에 있는 학교에 방문해 공연을 하며 청소년 자살 예방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에게 몇 년 전부터 학생들은 미리 적어놓았던 유서와 자살 편지를 보내고 있다. 그들은 편지에 "자살을 결심했었지만 당신을 만나고 마음을 바꿨다"며 "유서는 이제 필요없다"고 했다.
이 학생들은 편지 뿐만 아니라 자살 시도를 위해 준비했었던 총알, 면도날 들도 함께 보냈다.
내쉬는 최근 "편지에 적힌 학생들의 이름을 오른팔에 문신으로 새겼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내 말을 듣고 학생들이 마음을 바꿔 살아간다는 게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내쉬는 "자살을 하고 싶다는 학생들에게 내 팔을 보여주며 '여기 이름이 적힌 아이들도 너희와 같은 생각을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