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식구들 장난이 너무 심하다"며 하소연한 한 여성의 고민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식구들의 짖궂은 장난에 괴롭다는 여성 A씨가 글을 올렸다.
신혼여행 후 시댁에 밥을 먹으려고 갔던 A씨는 식탁 의자에 앉으려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시아버지가 의자를 빼는 장난을 쳤기 때문.
시아버지가 뒤에서 잡아줘서 크게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시부모와 시누이 셋이서 크하하 웃는 소리에 화가 나고 말았다.
하지만 화도 잠시, A씨는 그냥 장난으로 넘기며 "다칠 위험이 있으니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들은 장난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평소 유부초밥을 좋아하던 A씨는 어느 날 시댁을 방문했다가 밥상에 유부초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반색하며 맛있게 먹었다. 유부초밥을 세개 째 입에 넣던 A씨는 질색하며 바로 뱉어버렸다.
유부초밥 안에 고추냉이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놀람과 동시에 매운 기로 사레 들린 A씨는 켁켁 대며 눈물까지 맺혀있는데 시부모와 시누이는 "유부초밥 복불복!!!"을 외치며 크하하 웃었다.
A씨의 남편은 놀라서 화를 내며 그만하라고 했는데 시누이는 바닥을 구르며 "새언니 표정봤냐ㅋㅋㅋ"고 웃을 뿐이었다. 시어머니 역시 A씨의 눈치를 보며 참긴 했지만 웃음기를 거두진 않았다.
그러다 A씨가 분노를 참지 못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어느 날 시누이가 "언니 지갑 하나 필요하다길래 우리가 준비했어요"라며 모 명품브랜드 쇼핑백을 건넸다.
A씨는 불안했지만 선물로 장난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며 열어봤다.
쇼핑백 안에는 휴지를 겹쳐눌러접어서 그림을 그려넣어 지갑처럼 만든 모형이 들어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너무 화가 나서 휴지를 바닥에 툭 내려놓고 먼저 가겠다며 뒤돌아섰다. 뒤에서는 웃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이외에도 시댁에 방문했다가 집에 가려는 A씨의 가방을 숨겨놓고선 "가방 못 찾으면 여기서 사는거다"라며 짖궂은 장난을 멈추지 않는 시댁때문에 A씨는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만나자고 약속 잡고서는 약속 장소에 나가지 말아라. 약속시간에 절대 연락 받지 말고 있다가 두세시간 지나서 장난이었다고 말하며 똑같이 웃어줘라. 이 더운 여름에 참 좋은 장난인듯" 이라며 복수할 방법을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