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우빈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김우빈이 수지에게 신체적 위협을 가하는 장면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방송된 KBS 함부로 애틋하게는 술에 취해 지태(임주환)에게 고백하는 노을(수지)과 그런 수지를 지켜보는 준영(김우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노을(수지)은 준영(김우빈)의 휴대폰을 빼앗아 지태(임주환)에게 전화를 걸어 다음과 같이 말하며 술주정을 부렸다.
“신준영보다 돈도 차도 건물도 없고 나이도 많은 주제에 무슨 깡으로 나를 찼냐고요. 아저씨 한번만 다시 생각해주면 안돼요? 내가 진짜 앞으로 잘할테니까 좀 받아줘요. 아저씨 우리 사귀어요”
이를 듣다 못한 준영은 휴대폰을 빼앗아 바다에 던져버렸고, 이를 가지러 바다로 들어가려는 노을을 끌어내 결국 자갈밭에 내동댕이쳤다.
이후 다시 일어나는 노을을 “그만큼 주접떨었으면 됐다”며 무릎으로 거칠게 밀며 발로 차버렸다.
이 장면에 일부 시청자들은 "저건 나쁜 남자 캐릭터가 아니라 그냥 나쁜 놈이다", "완전 캐붕(캐릭터 붕괴)", "함부로만 있고 애틋하게는 없다" 등 실망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데이트 폭력을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반면 "드라마 흐름상 이상한 건 아니었다. 수지의 술주정을 한심하면서도 짠하게 바라보다가 속상한 마음에 나온 몸짓처럼 보였다"며 전체적 맥락에서 봐야한다는 의견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 같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극중 김우빈이 수지를 상대로 소매치기하던 중 수지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등 남자주인공에 대한 설정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 시청률은 1화부터 현재까지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20일 시작한 MBC 새 수목드라마 'W'의 상승세에 조금씩 밀려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