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일본인 남자친구의 청혼을 받아들이자 크게 실망해 대성통곡한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한 중년 남성은 자신의 딸이 청혼을 받은 보석가게 앞에서 기절할 정도로 통곡했다.
이 남성은 딸의 남자친구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해왔다.
딸의 남자친구는 서글서글한 눈매에 웃는 모습이 멋진 호남형이었지만 아버지는 "다리가 짧다", "앞니가 벌어졌다"며 트집을 잡았다.
또 "5년 동안 일본에 돌아가지 말아라" 등 무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결혼을 방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딸과 그의 남자친구는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꺾지 않았다. 딸의 남자친구는 이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며 결혼반지를 맞추고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며 청혼했다.
소식을 들은 딸의 부모는 프로포즈 장소로 달려갔다. 하지만 딸과 남자친구는 상점을 이미 떠났고 프로포즈의 흔적인 꽃잎들만 남아있었다.
결국 아버지는 이성을 잃고 대성통곡하며 주저앉았다.
보석가게 점원이 그를 일으켜주려고 하자 그 손길을 뿌리치며 "일본인에게 반지를 팔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화를 냈다.
또 "(딸이) 침략자의 아내가 되면 어떻게 하냐. 중국 좋은 남자는 다 죽었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웃지 못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과 남자친구가 안타깝다가도 아버지 마음이 매우 이해된다", "얼마나 싫었으면 저렇게까지 할까", "웃으면 안되는데ㅋㅋㅋ아버지가 귀엽기만 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