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화류계에서 일하는 것 같다"며 충격에 빠진 한 여고생에게 누리꾼들이 따뜻한 말을 건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가 화류계쪽 일 하시는 것 같아요'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누리꾼 A양은 "6년 전 부모님 이혼하시고 1살 어린 동생이랑 엄마랑 저랑 셋이서 산다"며 집안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엔 형편이 어려웠지만 성실한 어머니 덕에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그런데 동생이 공부를 잘해 사립중학교를 다니고, 자신도 고등학생이 되다보니 학비가 장난이 아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지원은 늘 부족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A양의 어머니는 "내가 어릴 때 공부를 잘했는데 형편상 대학을 갈 수 없어서 친정엄마를 많이 원망했단다"라며 어려운 형편에도 자식들에게만큼은 옷이든 학원이든 열성으로 지원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A양이 엄마의 휴대폰을 잠깐 빌렸다가 우연히 문자를 보게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엄마에게 수많은 남자 손님들이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남자손님들은 엄마를 이상한 가명으로 부르며 "사랑한다", "경험이 어땠냐", "콜택시" 등등의 이야기를 했다
"8명이서 노래방에 있는데 팁이 없네" 등 어머니의 동료가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도 있었다.
A양은 어머니가 오후 6시에 외출해 새벽 3~4시쯤 들어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야간 조로 일하는 좋은 직장 구해서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줄만 알았다.
A양은 위 문자를 보고 난 후 "손이 덜덜 떨리고 너무 무섭다"며 "착하고 예쁜 엄마가 설마 화류계에서 일하는 건 아니죠? 제발 설명과 조언 부탁드려요"라고 부탁했다.
이 글에 누리꾼들의 의견이 크게 두가지로 나뉘었다.
"모른 척 공부 열심히 하고 절대 비뚤어지지 말아라. 어떤 방법으로든 자식 뒷바라지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다", "그런 직업 가진 엄마는 좋아서 하겠니. 손가락질 하지말자", "공장다니면서 손가락 몇개 없어지는 험한 일 하는 어머니가 대단한거지 A양의 어머니가 나쁜 건 아니다"라며 A양을 위로하는 의견이 대부분.
이런 댓글에 A양은 "정말 따뜻하다. 엄마 생각해서라도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집안일도 돕겠다"며 힘을 얻었다.
반면 "아무리 그래도 타락한 건 타락한거다. 돈 없으면 저렴한 인터넷강의라든지 어떻게든 부담되지 않는 것 찾을 수 있는데", "짠하지만 더럽게 번 돈으로 날 키웠다고 생각하면 소름끼칠듯"이라며 A양의 어머니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 사연이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A양의 어머니에 대한 의견이 가치관에 따라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