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이 소록도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낙태 사건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자정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열네 개 유리병의 증언-나는 왜 태어날 수 없었나' 편에서는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에서 일어났던 '태아 유리병'에 얽힌 충격적인 사연이 소개됐다.
한센병 환자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유명한 소록도에서는 한센병이 유전병이 아님에도 강제 낙태수술이 계속돼왔다.
한센병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배에 강제로 주사를 맞고 낙태를 당했고, 남성들은 억지로 '정관수술'을 받아서 임신을 못하게 막았다.
또 사산된 태아의 시신을 표본으로 만들어 내보여 한센병 환자들에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을 인식시켰다.
이는 한센병이 유전되거나 전염되지 않는 피부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소록도 내 의료진이 한센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 때문에 이런 악행을 저질렀던 것이다.
실제로 임신한 한센병 여성을 상대로 강제로 낙태 수술을 실시한 의사들은 "까마귀가 까마귀를 낳지 까치를 낳냐"고 웃으면서 환자에게 말했다고 한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잔인한 살인마들", "소름돋는다" 등 소록도 내 의료진의 악행에 대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