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초등학생이 왕따를 당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3일 YTN은 서울 중계동에 있는 한 학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13살 A군이 같은 반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군의 반에 있는 한 학생이 A군에게 욕을 하며 주도적으로 괴롭혔고 다른 학생들이 이를 거들었다고 한다.
A군의 담임 선생님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친구들에게 주의만 줄뿐 징계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A군이 '어깨 틱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담임 교사가 부모님과 몇 차례 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인 2일 오후 5시쯤 서울 중계동에 있는 학원에서 수업을 받던 A군은 이날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교실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고, 화장실에서 가방끈에 목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가족들은 평소 A군이 밝게 지냈고 다음날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군이 친구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 측의 대응을 놓고 논란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