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호주 수영 선수가 박태환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던져 논란을 일으켰다.
7일(현지 시간) 로이터는 호주의 금메달리스트 맥 호튼이 훈련을 마치고 가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도 없고 존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약물 복용 판문으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박태환 선수와 쑨양 선수를 염두에 두고 한 말로 추측된다.
이 추측이 기정사실화된 건 인터뷰 중 호튼의 발언 때문.
그는 "연습을 하던 중 쑨양이 내게 아는 척을 했지만 무시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쟁에 함께 하는 모든 선수들을 존경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약물 복용 같은 속임수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용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누리꾼들은 "맞는 말이지만 뭔가 기분나쁘다", "기분 나쁘지만 어쩔 수 없다. 실수이건 고의이건 약물 복용은 사실이니까"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호튼은 자유형 400m에서 3분 41초 55의 기록으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얻었다.
쑨양은 3분 41초 68로 은메달, 박태환 선수는 10위로 결승 진출을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