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만난 판매자와 구매자가 거래를 하기 위해 문자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판매자는 오크밸리 심야시즌권 2장에 6만원, 택배비 후불로 판매하고 있다.
구매자는 입금할 계좌번호, 판매자는 택배 받을 주소를 물어보는, 평범한 중고거래 대화내용인데.
구매자는 "늦었지만 식사도 함께 하시라고 (돈을) 좀 더 보냈어요"라고 말했다.
오후 3시경 늦은 점심식사 중에 대화를 나누다 판매자를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이어 "밥은 잘 챙겨드셔야 건강 지킵니다! 한국인은 밥심이잖아요 흐흐"라며 훈훈한 인사를 건넸다.
판매자는 놀라며 감사인사로 답했다. 그런데 곧 "환불받으실 계좌 불러주실래요?"라며 환불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히는데.
"팔렸냐"며 당황하는 구매자에게 판매자는 "사실은 먹튀(돈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사기)할 생각이었다. 근데 너무 친절하셔서 도저히 그러지 못하겠다"고 진실을 밝혔다.
처음부터 물건은 없었다고 한다.
구매자는 화도 내지 않고 "그래도 밥은 사드세요. 물건값 6만원만 돌려주세요"라며 계좌번호를 일러주고는 "양심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오히려 고마움을 전한다.
이에 더욱 부끄러움을 느낀 판매자는 "밥값, 택배비, 물건비 총 7만 5천원 다 보내드렸어요. 밥은 먹은셈 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답을 보냈다.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과 선함이 구매자의 능력이었던 셈이다. 그 착한 마음에 사기꾼도 감동해 하려던 나쁜 짓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내용에 누리꾼들은 "사기치려고 한 판매자가 그래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나보다", "선이 악을 이긴다", "중고나라 거래시 어떻게든 깎으려고 하는 구매자가 대다수인데 돈을 더 얹어주다니 찔릴 만 하네" 등 감동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