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부항'에 대해 "금지약물과 효과가 다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미국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부항 뜨는 것을 즐기는 것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등과 어깨에 부항 특유의 둥근 보라색 자국을 드러낸 채로 올림픽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고 지난 7일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펠프스가 즐기는 부항 요법은 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에 어긋나지 않지만, 러시아 국영 TV는 "부항은 금지약물과 같다"며 지적에 나섰다.
"부항 요법이 다른 물리적 치료보다 근육 회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며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멜도님움은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의 리우올림픽 출전을 무산시킨 금지약물로, 샤라포바는 올해 초 실시된 도핑검사에서 멜도니움 양성반응을 보여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부항은 진공펌프를 통해 부스럼의 고름이나 독혈을 뽑아내는 일로 고대 중국에서부터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꽤 사랑받는 부항을 금지약물과 같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국내 누리꾼들은 "그러면 한국은 약쟁이의 나라냐", "지금부터 부항뜨면 나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하냐"며 비웃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