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여장남자인걸 알아버렸어요" 남자친구가 여장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한 여성이 "충격을 받았다"며 쓴 글이 화제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21세 여성, 남자친구를 23세 남성으로 소개했다. 두 사람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나 사귄지 4년이 된 사이.
남친의 집에 놀러간 A씨는 남친이 씻고있는 사이 남친의 노트북으로 영화를 다운받고 있었다.
A씨는 TV로 영화를 보려고 방에 있던 USB를 무심코 노트북에 연결했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USB에는 여성 속옷을 위아래 모두 입은 남성들의 사진이 가득했다. 그 중에서는 남자친구가 직접 여성 속옷을 입은 채로 찍은 사진도 있었다.
이를 본 A씨는 머리 한대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혹시나 해서 남친의 휴대폰을 본 A씨는 남친의 온라인 커뮤니티 앱에서 여장남자 관련 커뮤니티를 발견하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A씨는 씻고 나온 남친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려 했지만 충격 때문에 눈물이 계속 나왔고 몸이 안좋다고 둘러대며 본인의 집으로 돌아왔다.
A씨의 남친은 이런 A의 태도를 이상하게 생각했고 A씨는 결국 "네가 왜 여자교복이랑 속옷을 입고 있냐"며 울면서 물어봤다.
그런데 남친의 태도는 의외로 담담했다. "그동안 말 못해서 미안하다. 성적 취향을 말하면 네가 날 버리고 떠날까봐 용기가 없었다. 용서해달라"고 사과했다.
정신과까지 다니면서 고치려고 해봤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남친의 고백에 A씨는 잠시 안쓰러움을 느껴 안아주기까지 했는데.
마지막으로 남친은 "한 달 전부터 여성호르몬을 맞는 치료 상담을 받고 있다. 여자가 되겠다"고 밝혀 A씨가 이별을 결심하게 했다.
"나를 그냥 사람으로 좋아해줄 수 없나. 여자가 되고 싶고 여성호르몬도 맞고 싶지만 네가 정 싫다면 가슴은 압박붕대를 감고 다니겠다. 나는 너랑 결혼까지 생각한다. 완전히 성전환하는 수술은 널 위해 포기하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A씨는 대꾸하기도 싫어져 뛰어서 집에 들어왔다.
쏟아지는 부재중 전화에 A씨가 전화를 하니 남친은 A씨를 계속 설득하며 "밖에서는 정상적인 커플처럼 다니고 관계 맺을 때는 자기 여장한 것도 봐주면 안되냐"는 말을 해 A씨는 너무나 화가 나고 말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해달라는 A씨의 부탁에 누리꾼들은 "성적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사귀어야죠. 어서 헤어지세요", "이건 트랜스젠더라는 게 문제가 아니라 A씨 남친이 완전 이기적인거다"라며 이별을 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