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난 아들이 용돈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PC방에서 태연히 게임을 즐겨 충격을 주고 있다.
TV조선의 단독보도에 의하면 A군은 19일 정오쯤 인천 남동구 원룸 주택에서 아버지 B(53)씨를 방 안에 있던 밥상 다리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 B씨는 척추협착, 뇌병변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아들의 폭행에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
A군은 "아버지에게 용돈을 달라고 했지만 주지 않자 때렸다"고 조사 중 털어놨다.
A군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었으며, 작년에 중학교 진학 후 유급돼 올해 초부터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A군은 부친을 폭행한 뒤 인근 PC방에 가서 게임을 구경하다가 오후 5시께 다시 집에 돌아갔을 때 아버지가 숨진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A군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주민센터 복지사에게 연락해 범행 사실을 털어놓았다.
조사 중 A군이 평소 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이 사건이 정신질환 때문에 판단능력이 부족한 청소년의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