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0년만에 금메달을 땄지만 회식 메뉴는 '김치찌개'였던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런 푸대접에 분노했던 김연경 선수가 사비를 들여 고급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던 것은 배구 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 폐막 후 '김치찌개' 조차 없었다.
23일 김연경 선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먹었다. 대회가 끝난 뒤 회식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 선수는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맹활약하면서도 뒤로는 통역까지 담당해야 했다.
배구 협회에서 통역사를 지원해주지 않아 영어가 유창한 김 선수가 이리 뛰고 저리 뛰어야 했던 것.
또 김연경 선수는 "대한체육회 소속 영양사가 제공한 도시락을 먹었다. 그 도시락에 컵라면도 같이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8강까지 올라간 선수들에게 배구협회는 회식은 커녕 제대로 된 귀국 비행편도 마련해주지 않아 선수들은 따로 비행기를 타고 와야했다.
배구 협회는 아시안 게임 김치찌개 사건에 대해서는 "체육관 근처에 선수단 전체가 편하게 먹을만한 장소가 (김치찌개 밥집밖에) 없었다", 이번 올림픽 후 회식도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경기 종료 후 곧바로 귀국하느라 현지에서 회식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역시 핑계"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힌편 김 선수는 "양궁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많이 부럽다"고 말해 많은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