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스네이프가 처음 해리를 만났을 때 던진 한 마디에 대한 한 누리꾼의 해석이 화제가 되고 있다.
스네이프는 해리 포터 시리즈 내내 해리를 괴롭히는 악역으로 등장했지만 해리포터 마지막 권 '죽음의 성물'에서 그의 진심과 정체가 밝혀지면서 해리 포터 시리즈 내 최고 인기인으로 떠오른 캐릭터이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서 스네이프가 해리의 어머니 릴리를 아직까지도 사랑하고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많은 해리포터 팬들은 스네이프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스네이프가 해리의 어머니 '릴리'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복선이 해리포터 1권 '마법사의 돌'에 등장했다는 주장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한 애독자의 주장을 인용해 스네이프 교수가 해리와의 첫만남에서 했던 말에 숨겨져 있던 진짜 의미를 소개했다.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스네이프는 해리와 만난 첫 수업시간에 해리에게 "쑥을 우려낸 물에 백합 가루를 섞으면 어떻게 되는지 말해보렴(What would I get if I added powdered root of asphodel to an insusion of wormwood?)"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텀블러(Tumblr) 유저 톰 히들스(tomhiddles)는 "백합(asphodel)의 영어식 표현은 '릴리'고 이는 해리의 어머니 이름이다. 그리고 쑥은 죽음으로 인한 이별과 깊은 슬픔을 뜻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조합해보면 '릴리의 죽음에 나는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톰 히들스의 해석은 많은 해리포터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릴리의 죽음에 나는 매우 슬퍼하고 있다"란 말은 평생 한 여자(릴리)만을 사랑했던 스네이프가 릴리의 아들 해리를 처음 봤을 때 꼭 하고 싶었던 말일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
다만 톰 히들스의 해석은 해리 포터의 원작자 조앤 K. 롤링이 직접 밝힌 사실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톰 히들스의 해석은 해리포터 팬페이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