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영국에 사는 23일 캐런 존스(Karen Jones)는 자신의 아들 올리가 스스로 만든 생일 카드를 보고 마음이 찢어졌다.
올리는 자폐증 환자라서 친구가 하나도 없었고 생일카드를 못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신에게 주는 카드를 만든 것이다.
캐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이 곧 15살이 되는데 자신에게 줄 생일카드를 만들었대요. 저희는 친척도 별로 없고 그 아인 친구도 없거든요. 가능하시다면 제 아들에게 생일 축하 카드를 써서 보내주시겠어요?"라고 글을 썼다.
주소를 남기며 "이번 토요일까지 보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엄마의 애원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글은 1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고 2만 5천 회 이상 공유됐다.
그로부터 며칠 후 캐런은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장면을 사진으로 남겼다.
그저 몇십장 받으면 충분히 감사하리라 생각했던 카드가 수만장 쏟아진 것이다.
영국 뿐만 아니라 브라질, 호주 등 국제우편 요금을 감수하며 날아온 생일 축하 카드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선물도 쏟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사람이 보낸 소포에는 게임기가 있었고 주말동안 여행에 보내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캐런은 "27일까지 2만장이 넘는 카드를 받았다"며 여러 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모든 곳에 올리가 있다"며 다른 소외된 이들도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