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욕할 것 없는 무질서한 현장이 2016년 서울 한복판에 벌어졌다. 그것도 어른들에 의해서다.
지난 8월 3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10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행사는 '무질서로 얼룩진 사과 축제'로 변질되고 말았다.
당시 행사 코너로 사과 낚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이 이벤트는 풀장에 떠있는 실제 사과와 모형 사과 중 뜰채를 이용해 실제 사과를 건지면 사과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처음엔 홍보 모델과 이벤트에 참여한 시민이 즐겁게 참여했다.
하지만 잠시 후 근처를 지나던 어르신들이 이벤트 체험을 하지 않고 무턱대고 "사과를 그냥 달라"며 손으로 진짜 사과를 건져내 가져갔다.
어르신들은 서로 많이 가져가려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변에서 카메라 셔터소리가 쏟아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행사의 기본 규칙도 무시한 어르신 덕분에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당시 이벤트에 참여했던 어린아이는 사과를 쓸어가는 어르신의 팔꿈치에 맞아 다칠 뻔하기도 했다. 다행히 옆에 서있던 백설공주 분장을 한 모델이 아이를 보호해 큰 사고는 없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는 해당 영상에 "무질서함을 넘어서 '미개함'이 느껴지는 현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