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을 먹을 때 모두 독상을 받았다.
어린 아이들끼리는 둥근 밥상에 모여앉아 같이 식사를 할 때도 있었다. 또 손주를 너무나 귀여워한 할아버지가 손주와 함께 밥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어른이라면 누구나 작은 소반에 밥상을 차려 각자 먹었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만큼은 절대로 같이 밥을 먹지 않았는데. 이런 풍습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이 마주하고 식사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버지의 잔소리와 꾸중이 흘러나왔다.
아들은 아버지 앞에서 훈계를 들으며 밥을 먹자니 목구멍으로 밥이 잘 넘어가질 않았다.
그러므로 아버지와 아들은 식사 때만큼은 서로를 멀리하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실제로 중종 때 이동이라는 남성이 아버지와 밥을 먹다가 아버지를 죽였다.
효를 중요시했던 조선시대에 엄청나게 큰 죄였으나 이동은 사형을 받지는 않았다.
중종이 "그 아비가 얼마나 자식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않았으면 아들과 겸상을 했는가"하며 정상참작을 했다고 한다.
이 내용에 누리꾼들은 "맞다. 아버지랑 밥 먹으면 체할 것 같다", "조상님들의 지혜는 역시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