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종이에 손을 조금만 베여도 강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손끝에 '통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UCLA 대학 피부과 레지던트 하일르 골드바흐 박스는 "손끝과 얼굴, 생식기에는 다른 신체부위보다 통증을 느끼게 하는 '통점'이 더 많이 분포돼있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손끝, 얼굴, 생식기 부위가 더 아픔을 잘 느끼고 예민한 부위라는 뜻이다.
또한 하일리는 "종이는 부드럽고 약한 것 같지만 그 끝은 칼날처럼 날카롭기 때문에 피부 표면을 찢고 신경세포를 외부로 노출시켜 아픔이 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일리는 손끝에 통점이 몰려 있는 이유를 인간의 '진화' 과정과 연관지어 설명했다.
그는 "인류는 손끝으로 세계를 탐험해왔기 때문에 이 부위는 매우 예민하다"라며 "뜨겁거나 날카로운 것으로부터 우리 몸을 방어하기 위해 손끝이 일종의 '신호'를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