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4일 SBS 'TV동물농장'은 한적한 섬마을 '소야도'에 살며 마을버스에 무임승차하는 강아지 '상연이'에 대한 사연을 공개했다.
상연이를 키우는 가정은 주말마다 배를 타고 외출을 해야하는데, 강아지 상연이는 배를 너무 무서워해서 섬에 혼자 있다가 버스 타는 법을 배우게 됐다는 사연이다.
방송 후 상연이의 주인은 블로그에 방송 소감을 올리며 "방송이라서 이름을 조금 순화시켜서 상연이로 나왔다. 사실은 '상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년이가 방송 후 버스타는 개로 유명해졌다"며 "상년이라는 개 이름 하나는 정말 제대로 지어줬나보다"라고 덧붙였다.
상년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오게 됐을까. 1년 전 주인이 카카오스토리에 적은 일화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 개의 이름을 짓기 위해 가족들이 모여 회의를 합니다. 막둥이 율아가 제일먼저 이야기 합니다. "시마로 해요!" "시마? 그게 무슨뜻인데~?" "마음심! 그담엔 우리이름에서 쓰는 사랑 아!" 시아가 질새라 "몽이"로 하자고 합니다. 엄마는 그냥 똘똘해 지라고 "똘이"로 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빠는 조금은 의미심장한 이름을 제시합니다. "소야도에서 가장 높은 개가 되라는 의미로... 윗 상! 그다음자는 암컷이니까 계집 년! 자를 써서 상년이로 하자!" "상년이? 그게 뭐야!!" 가족들은 모두 심하게 반발하며 서로 자기가 지은이름으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지요. 도저히 의견이 일치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아빠가 결론을 내립니다. "그럼 자기가 부르고 싶은대로 불러! 이만 해산~!" 그래서 그 문제의 개는 4개의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몽아~이리와~!" "심아야~ 우쭈쭈~" "야! 똘이 절로가~!" "상년아 가자" |
제일 기억에 남는 '상년'이로 불리게 된 강아지는 가족들이 지어준 이름들의 뜻을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
시아와 율아의 마음과 사랑을 차지했고, 버스를 스스로 탈 정도로 똘똘하다. 또 방송에 나와서 가장 이름이 높고 유명한 개가 됐다.
다음 영상으로 자신만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려 올라타는 상년이의 귀여운 모습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