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지폐를 살펴보면 위인의 얼굴 옆 액수 밑에 점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천원권은 점 하나, 오천원권은 점 두개, 만원권은 점 세개로 지폐마다 점의 갯수가 다른데, 이 점은 왜 있는 것일까.
지폐에 있는 점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새겨진 것이다.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들은 지폐를 색깔로 구분할 수 없다. 때문에 색 이외에 지폐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고 그 방법으로 나온 것이 숫자 밑에 새전 점이다.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읽듯이 이 점을 만져보며 지폐의 종류를 확인한다.
이러한 지폐 내의 점자는 우리나라말고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일본과 중국, 스위스, 인도 모두 지폐 내에 특정한 기호를 넣어 시각장애인들이 그 기호를 만져보고 지폐를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점자가 있긴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이것만으로 지폐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인들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한국의 지폐들은 액수에 따라 크기가 미세하게 다르다. 시각장애인들은 지폐의 크기를 비교하며 알맞은 액수의 지폐를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