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제작진이 경쟁작 ‘구르미 그린 달빛’을 의식하며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SBS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보보경심)’이 뉴스와 댓글, 동영상 조회수, 트위터 버즈량, 블로그 및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성 지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보경심' 제작진은 "'보보경심’이 왕자의 사랑, 남장 여자 같은 우리의 전통적 사극 스토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왕건의 수많은 아들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암투, 왕자들의 고통을 담아 스토리가 풍성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일부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는 ‘보보경심’ 제작진 측이 대놓고 ‘구르미 그린 달빛’을 공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작진이 언급한 ‘왕자의 사랑’, ‘남장 여자’ 등은 모두 ‘구르미 그린 달빛’의 주요 전개 내용이기 때문이다.
반면 '구르미 그린 달빛' 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는 지난달 18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SBS '보보경심' 연출 김규태 PD를 좋아했기 때문에 경쟁을 하게 된 것도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이점에 대해 "우리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 사극이기 때문에 발랄하고 유쾌하고 경쾌한 젊다는 데에 차별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둘 다 재밌는데 보보경심 제작진이 괜한 신경전을 벌인다", "진부한 소재라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보보경심'제작진의 태도에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