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 경주 진도 5.8 지진으로 두려움을 느낀 전국민은 내진설계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이에 지진에 가장 취약하다는 주택 구조가 다시 한번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4월 19일 KBS뉴스는 1층에 주차장 공간이 있는 다세대주택의 취약성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차할 공간을 남기기 위해 1층에 벽 없이 기둥만 두는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이 지진에 가장 취약하다고 한다.
이런 구조의 건축물은 기둥에 상부 구조를 받치는 힘이 전부 쏠린다.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까지 더해져 기둥 상부에 균열이 가고 건물이 무너지게 된다.
이 때문에 일반 건축물보다 기둥이 하중을 2배 이상 견디도록 설계돼야 한다.
즉 KBS취재진이 방문한 건물의 경우 기둥 폭이 최소 40cm 이상은 돼야 하지만 실제로 측정해보면 20cm에 못미친다.
이런 구조의 건물은 최근 원룸 형태로 많이 지어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최근 우리나라의 지진 발생 빈도는 증가하고 있지만 대도시 주택의 내진설계비율은 30% 정도로 내진설계 체제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