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 주제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서 조별 과제에 아예 참여할 수 없었던 한 여대생의 현명한 처사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별과제 최고 개념녀 있음'이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내용에 따르면 글을 쓴 A씨는 자동차 관련 조별과제중인 6명 중 조장이다.
흔한(?) 조별과제처럼 조장인 A씨와 후배 1명, 이렇게 2명만이 과제물을 제대로 만들어갈 뿐 나머지 4명은 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그 4명 중 여자후배 1명은 집안사정, 폰 고장 등의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문제가 있었다.
자동차에 배터리가 있는지도 모르고 승용차가 휘발유인지 경유인지도 모를 정도로 자동차 관련 지식이 전혀 없어 과제에 참여할 수 없는 처지였는데.
이런 상황에 여자후배는 "자기는 포기한다"며 "대신 물주를 담당하겠다"고 선언했단다.
그러곤 조별과제에 꼬박꼬박 참석해 치킨, 피자, 커피 등등 먹을거리를 사오고 있다고 한다.
대신 조별과제는 정말 아는 게 없어서 못하고 있다는 여자후배에게 조장 A씨는 "마음에 든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지막으로 A씨는 "조별과제 하기 싫으면 이렇게라도 해라. 아무 것도 안하고 빠지는 사람들보다는 100배는 맘에 든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1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으며 누리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무 것도 몰라서 못하는 경우라면 괜히 과제에 손 댔다 일 망치지 말고 물주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 "꼬박꼬박 모임에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선방"이라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