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팔을 인도 모서리에 걸치고 기대앉은 독특한 포즈로 전 세계 사람들의 인상에 남은 고양이.
그는 얼마 전 하늘로 갔지만 그 자리에 동상이 만들어져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특유의 포즈와 도도한 행동으로 눈길을 끌었던 터키 이스탄불의 고양이 톰빌리(Tombili)의 동상이 만들어진 사연을 소개했다.
톰빌리는 이스탄불 수많은 길고양이 중에서도 독특한 포즈와 도도한 눈빛을 매력 포인트로 뽐내는 고양이었다.
톰빌리의 독특한 포즈가 담긴 사진은 SNS를 통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웃음을 줬고 톰빌리는 어느덧 유명인사가 됐다.
하지만 지난 8월 톰빌리는 알 수 없는 병을 앓다 하늘로 떠나게 됐다.
톰빌리를 매우 아끼던 이스탄불 시민들은 톰빌리가 가장 좋아했던 장소에 "너는 우리 마음 속에 영원할 거야. 거리의 마스코트로 사랑받았던 톰빌리, 8월 1일 이곳에 잠들다"라는 쪽지를 붙이며 죽음을 애도했다.
또 이스탄불 시청에 만7천명 이상이 탄원서를 내 "톰빌리를 기억할 수 있도록 동상을 세우자"고 건의했다.
그 성원에 힘입어 톰빌리가 팔을 걸치고 기대 앉았던 그 자리에 톰빌리 동상이 만들어졌다.
톰빌리는 하늘로 떠났지만 사람들은 이 곳을 지나며 톰빌리를 기억하고 있다.
친구였던 고양이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