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는 제 오른쪽에만 앉아요"
소년의 오른쪽 몸에만 집착하던 강아지가 왜 이런 이상한 행동을 보였는지 밝혀지면서 놀라움과 감동을 주고 있다.
해외 미디어 텔레그래프는 영국 사우스라나크셔 지역에 사는 캐논 가족이 겪은 신기한 일화를 소개했다.
캐논 가족은 5년던 강아지 알피를 가족으로 맡이했다.
알피는 소년 마크와 항상 붙어다니며 단짝처럼 친하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의 어머니는 이들이 노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언제부터인가 알피가 마크의 오른쪽 자리에만 앉아있다는 걸 눈치챘다.
처음엔 그저 우연이라 생각했지만 좀 더 유심히 관찰하는 동안 우연이 아니란 걸 알게됐다.
마크가 몸을 틀어 방향을 바꾸면 알피도 일어서서 마크의 오른쪽 자리를 지켰다.
사실 알피가 이런 이상한 행동을 보인 건 처음이 아니었다.
캐논 가족은 알피 이외에 다른 강아지를 한마리 더 키웠는데 어느날부터 알파는 그 강아지의 뒷다리를 집요하게 핥았다.
하지말라고 혼내도 멈추지 않는 알피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낀 캐논 가족은 동물병원을 찾아갔다.
진단 결과 알피가 핥았던 강아지의 뒷발부분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불행히도 치료 시기를 놓쳐 곧 그 강아지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런 기억을 떠올린 마크의 부모님은 혹시 나쁜 일이 아닌지 걱정돼 바로 마크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의사의 진단을 들은 마크의 부모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선천적 이상으로 마크의 오른쪽 눈에 난시가 심해졌고 사살상 실명에 가깝다는 것이었다.
이 상태를 방치해뒀다면 남은 왼쪽 눈도 실명했을 거라는 진단.
알피는 마크의 오른쪽 눈이 잘 안보인다는 것을 알고 마크를 안전하게 보살피려고 항상 오른쪽 자리를 지킨 것이다.
마크의 부모님은 "마크를 돌봐준 알피에게 뭐라 감사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애완견 덕분에 실명을 막을 수 있었던 마크는 현재 오른쪽 눈의 시력을 위한 치료에 힘쓰고 있으며 그 경과 또한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