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이란전 패배 후 감독의 쓴소리에 서운함을 드러냈다.
12일 뉴시스는 손흥민이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며 손흥민의 발언을 전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이란전 패배 후 공격 전개 실패를 묻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우리에게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답했다.
소리아는 우루과이에서 카타르로 귀화한 공격수로 지난 6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출중한 실력을 드러냈다.
이 발언에 대해 손흥민은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잠시 뜸을 들이다 "다른 선수를 언급하면서까지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아쉬운 것 같다"고 했다.
또 "솔직히 선수들이 유럽에서 한국으로 갔다가 다시 이란으로 오는 등 많은 비행을 거쳤다. 핑계라 할 수 있겠지만 정말 고생을 했다"며 "최선을 다해 이기려 했는데 결과를 못낸 것이 아쉽다"고 했다.
다만 손흥민은 "감독님의 생각이시기 때문에 반대할 것은 없다. 우리가 잘해야할 것 같다"며 분발하고자 다짐을 남겼다고 인터풋볼은 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0-2로 패한 후 42년간 계속되는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에 또다시 걸린 셈이 됐다.
대표팀은 역대 테헤란 원정에서 2무 5패라는 결과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