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한 10대 소년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을 소개했다.
다른 학교 축구팀과 경기를 치루던 르벤은 공을 잡으려 누워서 웅크렸다가 상대 선수의 발에 머리를 채여 크게 다쳤다.
브룩우드 고등학교 축구부 코치인 브루노 카론지(Bruno Kalonji)는 "르벤이 사고 직후 여러번 호흡 정지를 겪다 결국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당시 위급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기적처럼 3일만에 깨어났는데 모국어인 영어 대신 태어나서 한번도 배워본 적 없는 스페인어로 유창하게 말하기 시작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상 1분 19초를 보면 그가 유창하게 스페인어를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며칠 후 그는 다시 영어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면서 스페인어 실력은 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일상 생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의 스페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집에서 회복 중인 르벤은 "다 나으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 프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꿈을 고백했다.
코치 브루노는 "정말 놀랐고 걱정했다"며 사고 이후 "르벤 뿐만 아니라 모든 골키퍼들이 머리를 보호하는 헤드 기어를 착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르벤의 부모는 "아들이 기적적으로 살아난데다가 스페인어까지 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감사하지만 치료 비용을 감당하기가 힘들다"며 치료 기금 모금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