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음주운전 사고.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음주운전을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 끝에 '음주운전 잠금장치'가 나왔다.
지난달 25일 방송된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술을 마신 사람이 운전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잠금장치를 소개했다.
이 잠금장치를 개발한 업체 관계자 이용희씨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려면 먼저 음주운전 측정 장치에 입을 대고 호흡을 불어넣어야한다"며 "혈중 알코올 농도 기준치를 넘어서면 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즉 술을 마신 사람은 절대로 시동을 걸 수 없다. 음주 측정 결과는 운전자의 휴대폰과 경찰서로 자동 전송된다.
이렇게 획기적인 잠금장치라 해도 술을 안 마신 누군가가 대신 불어주는 것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진 않을까.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이 업체는 또 하나의 장치를 더 연결해놓았다.
바로 얼굴 인식 카메라를 설치한 것이다. 이 얼굴 인식 카메라는 음주 측정 당시 얼굴과 음주 측정 후 얼굴이 동일한 인물인지 알아본다.
방송 후 '맨 인 블랙박스' 시청자들은 "우리나라도 꼭 도입해야할 장치"라며 "음주운전 적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운전자들이 설치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미 2010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음주운전에 적발된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이 잠금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제도 도입 후 재범을 하지 않는 비율이 95%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SBS '맨 인 블랙박스'는 블랙박스 영상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밝혀 재미와 감동, 정보까지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