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을 가장 기뻐하고 있는 곳은 미국의 민영 교도소일지도 모른다.
8일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 이후 국제 주식시장은 주가가 폭락하며 요동쳤다. 그런데 요동치는 주가 속에서도 크게 웃은 기업들이 있다. 바로 미국의 '민영 교도소' 기업이다.
9일 경제뉴스 웹사이트 CNBC는 대선 다음날인 9일 미국 내 민영 교도소 거대 소유 기업 CCA(Corrention Corporation of America)와 GEO 그룹의 주가가 각각 43.13%, 21.27%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교도소 기업이 주가 상승으로만 증가한 시가 총액은 '10억 달러(약 1조 1528억 원)을 넘는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트럼프와 힐러리의 공약 차이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민영 교도소 운영에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힐러리 후보는 치안을 담보로 이익을 내서는 안 된다며 민영 교도소 기업에 대해 억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트럼프는 유세 때 '민영 교도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밀입국자들로부터 국경을 보호하고 국내의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민영 교도소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
두 후보의 민영 교도소에 대한 엇갈린 시선에 민영 교도소 운영 기업들은 이번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시했다. 결과적으로 대선은 트럼프의 승리로 끝났고 민영 교도소 운영 기업들은 웃을 수 있었다.
한편 트럼프는 대선 유세에서 미국 내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모두 감옥에 넣어 버리겠다"며 외국인 범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