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서 '귀'가 자라고 있는 남성이 등장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중국 환구시보는 산시 성 시안 시에 사는 중국 남성A 씨가 팔에서 자라고 있는 '귀'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작년에 끔찍한 교통사고를 겪었다. A씨는 몸 곳곳에 처참한 상처를 입었고 수차례 수술을 겪었다. 수술 끝에 A씨는 간신히 얼굴은 수술 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왔지만 오른쪽 귀는 다시 붙일 수 없어 잃어버리게 되었다.
A씨는 귀를 다시 붙이지 못한다면 자기 인생이 사고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A씨는 여러 병원을 찾았고 이식 수술에 일가견이 있는 '궈' 박사를 찾았다. 궈 박사는 지난 2006년 30세 남성의 얼굴 피부 이식에 성공해 이름을 알린 의사다.
몇 차례 검사 끝에 궈 박사는 A씨의 귀 이식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씨의 귀 이식 수술은 3단계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A씨의 오른팔에 피부가 늘어나는 특수 약품을 주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갈빗대에서 연골을 떼어내고 연골을 귀 모양으로 만들어 늘어난 살에 주입한다. 세 번째는 앞의 두 단계에서 만들어진 귀 모양의 살이 팔에 잘 배양이 되면 그것을 떼어내 상처에 이식하는 것이다.
현재 A씨의 오른팔에는 인공 귀가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채 자라나고 있지만 배양이 완전히 완료될 때 까지 서너 달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한쪽 귀가 없어 생활하는 게 정말 불편하다"며 "얼른 귀를 되찾아 정상적인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사고로 잃어버린 귀를 되찾기 위해 팔에서 '귀'를 기르고 있는 A씨는 하루 빨리 '귀'가 완전히 자라나길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