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청와대는 공식 홈페이지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를 통해 '길라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5일 JTBC가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 병원의 VIP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는 보도를 내놓았고 이에 국민들이 매우 황당해하자 청와대가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차움병원 이동모 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움 직원이 직접 닉네임을 길라임으로 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이어 "박근혜 후보에게 혹시라도 누가 될까봐 차움 직원이 '길라임'으로 썼고, 박근혜 후보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실명으로 해달라고 요청해 바꿨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해명에 따르면 '길라임'이라는 가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고른 것이 아니라 병원 직원이 임의로 지은 것이 된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청와대의 해명을 믿지 않는 눈치. 누리꾼들은 "길라임 가명은 병원 직원이 쓴 것"이라는 청와대 해명을 반박하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제시한 반박 증거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사용했던 선거로고송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로고송으로 '시크릿 가든'의 OST '그 여자'를 개사해 사용했다. 해당 선거로고송에는 박근혜 당시 후보가 국민만 바라보는 '그 여자'라는 애용이 담겨져 있으며 가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여자 박근혜는 국민만 사랑한대요. 똑같아요. 늘 한결같은 눈빛. 늘 한결같은 시선. 매번 국민들만 바라보고 있어요. 우리는 믿고 있어. 박근혜. 우리가 꿈꾸는 수많은 꿈들을 이뤄줄 박근혜는 오늘도 국민만 있대요. 그 여자가 박근혜인 걸 아나요? 약속하면 지키는 걸 아나요? 다 알거야. 우린 믿으니까. 그 여자 박근혜는 국민만 사랑한대요. 똑같아요. 늘 한결같은 눈빛. 늘 한결같은 시선. 매번 국민들만 바라보고 있어요. 조금만 가까이 와. 조금만. 한 발 다가서면 두 발 다가오는 그 여자 박근혜. 지금 내 옆에 있어. 그 여자 박근혜. |
다음의 영상은 박근혜 선거 캠프 측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채널 '희망의 새시대를 열겠습니다'에 게재된 '그 여자, 잊지말아요-박근혜 선거로고송'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다.
한편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된 날짜는 2012년 12월 7일이다. 길라임이 등장하는 시크릿가든의 종영일자 '2011년 1월'과는 2년에 가까운 시간적 차이가 있다. 종영한지 한참이 지난 드라마의 OST를 선거로고송으로 사용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시크릿가든을 좋아했는지 알 수 있는 영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