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요. 집에 3대 더 있어요"
박살난 람보르기니 주인은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유명 축구선수 제프 쉬럽(Jeffrey Schlupp, 23)이 운전하던 중 추락사고를 당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제프는 비가 세차게 쏟아지던 월요일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몰고 영국의 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만 빗길에 미끄러져 언덕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다행히 제프는 다친 곳 없이 차에서 빠져나왔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운전자는 "그가 심하게 다치거나 죽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람보르기니는 여기저기 찌그러지며 부서지고 말았다. 해당 차종의 가격은 무려 2억 7천만원대.
사고를 수습하러 온 경찰은 제프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는데 그는 "괜찮아요. 어차피 집에 3대 더 있어요"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해 경찰을 놀라게 했다.
실제로 제프는 부서진 람보르기니 말고도 한화 1억 5천만원 상당의 BMW i8, 8천 7백만원 정도 하는 레인지 로버를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도 구입했다.
그의 주급은 1억 3천~1억 5천만원 선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역시 스케일이 다르다"며 혀를 내두르는 한편 "몸 쓰는 축구선수가 교통사고라니 안 다친 게 천만 다행"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좋은 차를 타야한다"며 람보르기니의 안전성을 높이 사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제프 쉬럽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 FC 소속 공격수로 지난해 '순간 스피드'가 가장 빠른 선수 2위로 뽑히기도 했다.